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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발단과 배경
"빵이 왜 비싸야 하는가?" 이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ETF베이커리 프로젝트는 경제 유튜버인 '슈카(전석재)'가 공간 디자인 컨설팅 기업인 '글로우서울'과 협업하여 만든 성수동 팝업스토어로, 현재 '990원 소금빵'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제빵업계에 있는 자영업자들에게는 폭리를 취한다는 느낌을 주는 발언과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영향력 있는 경제 유튜버로서 신중함이 부족했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언론과 온라인 매체의 확산
이 논란은 다양한 언론 매체와 블로그에서 앞다투어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언론에서는 슈카의 베이커리 사업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하기보다는 '990원 빵'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를 너도나도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매체는 이 사건을 통해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갖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를 강조하며,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슈카의 대응과 그에 따른 반응
슈카는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상황을 정리하려 했습니다. 단순한 사회적 실험이 아닌 지속 가능성을 본 스타트업이었으며 '990원 소금빵' 뿐만 아니라 30종이 넘는 다양한 종류와 다양한 가격의 빵을 판매했음에도 오직 '990원 빵'만 이슈가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특정 가격의 빵만 이슈가 될 것을 인지하지 못 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는 한 편 빵이 왜 비쌀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슈카의 초점은 제빵업계에서 빵 가격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였고 높은 원재료 가격과 낮은 판매량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높은 원재료 가격은 복잡한 유통 구조와 영세화, 낮은 생산성, 식량 주권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구조 변화의 문제는 제도적 변화가 없이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낮은 판매량 문제는 세계 빵 소비 그래프를 예로 들며 한국의 빵 소비가 낮아 당연한 것이고 그렇기에 결국 마진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슈카는 위축된 빵 시장에서의 악순환 구조를 깰 가능성을 고민하며 '적절한 가격, 좋은 빵 = 수요있음'을 도출하게 됩니다. 너무도 당연한 결과이지만 이번 논란을 보면 아무도 시도하지 못한 큰 사건이었음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미래를 위한 방향성
이 논란은 그저 '빵을 저렴하게 팔았다', 그래서 '자영업자가 피해를 봤다'로 끝날 문제는 아닐겁니다.
경제라는 것이 일개 유튜버가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구조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단순한 소비자 이슈를 넘어 제빵업계 전체의 문제를 통찰하며 제도적 개선 또한 필요하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높은 원재료 비용과 낮은 판매량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제빵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입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 단순한 가격 이슈를 넘어, 시장의 근본적 문제와 그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한 번 촉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